갈매왕국(31) ◇ 황제가 돌아온 날, 갈매왕국 스케치 갈매천 하류에서 바라본 갈매지구 단비, 그렇게도 바랐던 비가 내렸다. 8월 내내 괴롭혔던 폭염도 물러갔다. 하루 사이에 말이다. 자연은 거짓 없이 가을을 눈앞에 되려다 놓았다. 매미는 가고 귀뚜라미가 왔다. 생기가 돈다. 축 처져 있던 어깨가 제.. 알뜰살뜰 2016.08.26
갈매왕국(30) ◇ 갈매왕국 초대 황제를 모십니다. 처서란 말만 들어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간혹 금메달 소식에 더위를 잊곤 했는데, 이제 리우올림픽도 끝나고 나니 별 재미를 못 느낀다. 매미도 제 갈 길 갔는지 잠잠하다. 하계휴가도 이번 주가 마지막이고 추석을 앞두.. 알뜰살뜰 2016.08.23
갈매왕국(29) ◇ 희망의 불꽃을 다시 밝혀봅시다. 새벽이다. 한 마리의 매미가 처절하게 울어댄다. 아직도 짝을 찾지 못한 것 같다. 먼동이 트여 오는 아침 공기는 여전히 뜨겁다. 모기 모가지가 비틀어진다는 처서가 내일 모랜데 더위는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나 덥길래 거실의 냉방기는 아.. 알뜰살뜰 2016.08.19
갈매왕국(28) ◇ 나의 발이 되어준 애마 퇴출 십만 원 조금 넘게 주고 산 자전거가 말썽을 부린다. 펑크가 잦더니만 휠까지 휘어서 롤링이 심하다. 타이어 역시 갈라졌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이어는 즉시 교체해야 했다. 바퀴를 지탱하는 살도 나갔다. 페달이 흔들리고 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허브 .. 알뜰살뜰 2016.08.18
갈매왕국(27) ◇ 광복절 뿔나서 돌아온 아내 폭염이 난무하는 와중에 동창을 만난다고 부산을 떠는 아내는 몇 가지 주문을 한다. “빨래 돌려놓았으니 끝나는 데로 툴툴 털어서 널어. 알았지. 그냥 나두면 냄새 난단말이야. 점심은 삼치 조림 해놓았으니까 라면 먹지 말고 밥 먹어. 그리고 저녁은 딸내.. 알뜰살뜰 2016.08.16
갈매왕국(26) ◇ 후덕한 인심이 넉넉한 담터 철물점 더위란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실감 날까. 가마솥, 찜통에 비유해보지만 한계를 느낀다.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는 할아버지는 힘에 부친 듯 멈춤을 반복한다. 폭염이 난무하는 한반도, 날마다 .. 알뜰살뜰 2016.08.14
갈매왕국(25) ◇ 옹기 종기 모여 자는 거실 가족 오라는 비는 감감무소식이고 더위는 나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 종일 냉방기를 가동하는 사무실은 쾌적하기는 하지만 냉방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더위를 먹었는지 기력이 없는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더위란 놈의 횡포.. 알뜰살뜰 2016.08.12
갈매왕국(24) ◇ 갈매에 입성하면 TV는 몇 인치로? 요즘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낮에는 늘 피곤하다. 오늘 새벽에 한국과 멕시코가 8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거의 밀리는 경기를 하다가 후반 권창훈의 왼발 슛이 골로 연결되어 어렵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 1위로 등극한 한국.. 알뜰살뜰 2016.08.11
갈매왕국(23) ◇ 팔까 말까.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으신 분들은 매도시점이 언제가 될까 부동산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기에 웃돈이 붙다가도 잠시 멈칫하는 것이 분양권이다. 입주시점에 좀 더 올랐다가 평형을 이룬 후 가격이 형성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것이 .. 알뜰살뜰 2016.08.10
갈매왕국(22) ◇ 갈매지구에 영화관이 없는 것은 상상하기 싫다. 요즘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바람에 극장가에는 피서 겸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정용 전기는 누진 관계로 멋모르고 가동했다가는 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계곡을 날마다 갈 순 없다. 계곡처럼 신선한 바람은 .. 알뜰살뜰 201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