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까 말까.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으신 분들은 매도시점이 언제가 될까 부동산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기에 웃돈이 붙다가도 잠시 멈칫하는 것이 분양권이다. 입주시점에 좀 더 올랐다가 평형을 이룬 후 가격이 형성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아파트 가격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매도 타이밍을 잘 포착한 사람들에게는 큰돈을 거머쥘 수 있는 것이 분양권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보금자리 주택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보금자리 주택은 서민주거정책 일환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택지 개발을 하였기 때문에 그만큼 분양가가 저렴하다. 그중 판교지구는 로또와 버금가는 프리미엄으로 서민주택이란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그 옆에 위례, 동쪽으로 미사, 다산, 갈매지구가 대표적인 보금자리 주택지이다. 이곳 역시 웃돈에 대한 뉴스가 종종 오르내리는 곳이다. 분양을 받은 분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사람들은 팔까 말까 저울질하는 것이 일과처럼 되었다.
신도시로 출발한 별내는 미분양으로 소진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 여파가 갈매지구까지 미치는 바람에 초기 분양을 한 LH는 선착순 분양이란 현수막을 걸어야 했다. 민영 첫 번째 주자인 더샵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 분양받은 분들은 미달 사태에 아연실색 청약통장만 날렸다고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필자 역시 관심을 갖다가 아내가 극구 말리는 바람에 접어야 했다.
세상이 바뀌었다. 부동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미분양이 소진되고 피가 붙기 시작했다. 선착순 분양을 받은 분들은 청약통장 없이 대어를 낚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입주시점을 계기로 치솟기 시작한 웃돈은 1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조급증에 매도한 사람들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동안 배가 아프고 편투통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다.
갈매지구에 훈풍이 불고 있다. 메가톤급 태풍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투자이든 실수요자든 간에 자고 나면 웃돈이 붙고 있으니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피분양자가 부지기수다. 고고도 미사일 아이파크는 사드도 막지 못할 가공할 핵탄두를 싣고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다. 갈매지구의 큰 형님 격인 푸르지오는 여유 만만하다. 이웃 단지가 오르고 있으니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느긋하게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면 된다.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할 갈매지구는 호재가 무궁무진하다.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가 될 갈매지구는 끝없이 변모할 것이다. 담터 지구와 갈매 역세권 개발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내년에 준공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그 연장선인 세종시까지 달릴 수 있는 제2경부 고속도로가 2025년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꿈의 열차 고속철이 우리 갈매역을 경유하여 달릴 날도 머지않았다. 팔까 말까 망설일 이유가 없다. 가지고만 있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웃돈이 보이지 않는가. 금전의 여유가 있는 투자자분들은 지구가 완성되는 시점까지 매도를 미루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