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의 미소 ◇ 망자의 미소는 백합처럼 화사했다. 이거 원 참네, 추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요즘, 어디 한번 가려면 중무장하는데 시간 꽤나 걸린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짧은 스커트를 입은 처자들이 보인다. 칼바람이 부는 대로를 서슴없이 나 댕기고 있는 것을 보면 어.. 세상만사 2018.02.06
비트코인 ◇ 비트코인은 진정 도박이란 말인가? 먼지가 극성을 부린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무료란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증거다. 실내 환기를 할 수가 없다. 공조기를 가동해 보지만 그 소음 또한 만만치 않다. 독감도 극성이다. 아들과 아내가 독감에 혼 줄을 .. 세상만사 2018.01.18
아스팔트 인생 ◇ 아스팔트 인생 난 아스팔트 인생이다. 상경한 이후로 변함이 없다.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는 순간 아스팔트를 밟지 않고서는 어디든 갈 수 없다. 내가 밟지 않으면 버스가 밟고 자전거가 또 밟고 지하철은 머리에 위고 달린다. 그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이동하는 곳.. 세상만사 2016.11.09
시엄니 말은 잔소리고 당신 말은 훈육이냐 ◇ 시엄니 말은 잔소리고 내 말은 훈육이야 시골 엄니가 중풍으로 쓰러진 후 말이 많아졌다. 달리 말하면 잔소리다. 아들딸들이 장성하여 지천명을 넘었음에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라” 한다. 나 역시 듣기 거북한 것은 사실이다. 며느리들이야 두말하면 .. 세상만사 2016.10.13
상속 ◇ 상속문제로 산산이 조각난 우애 어제는 불금이었다. 마침 선약이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다.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지하철에서 나와 보니 우산 쓴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약속시간이 지났음에도 나타나지 않는 지인들이 많았다.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인근야시장에서.. 세상만사 2016.10.08
늙고 병들면 요양원으로 가야만 하나 ◇ 늙고 병들면 요양원으로 가야만 하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심공원을 가보면 노인들이 진을 치고 장기나 바둑을 두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병원을 드나드는 사람들 또한 노인들의 비중이 크다. 보건소는 거의 노인들의 전유물이라 .. 세상만사 2016.05.26
막걸리에 모듬전 어제는 비가 왔습니다.퇴근무렵 누군가 바람을 넣었습니다. 막걸리 마시자고요. 의기투합 주막으로 달려 갔습니다. 모처럼 마시는 막걸리 붙임개가 얼마나 고소한지 막걸리 열통을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모듬전입니다. 다양하지요. 엄마가 붙여 주시던 두부전입니다. 고소함이 이루 말.. 세상만사 2016.05.11
미모는 삼시세끼 음식으로도 충분하다 ◇ 미모는 삼시세끼 음식으로도 충분하다. 얼마 전에 사촌 처형 아들이 결혼했다. 꽃단장을 한 아내가 보기 좋았다.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 귀가 하다 보니 아내의 모습은 늘 그랬다. 처가를 가든 본가를 가든 아내의 모습은 그렇게 화려 하지 않았다. 직장에 나갈 때도 별반 꾸미지 않.. 세상만사 2016.04.22
마시고 싶은 욕망, 버릴 수 없다. ◇ 마시고 싶은 욕망, 버릴 수 없다. “건강을 위하여 술을 작작 마셔라” 술 마시고 들어가는 날에 아내와 딸이 자동으로 뱉어내는 멘트다. 딸이 하는 잔소리로 유일한 말이기도 하다. 아내는 이후, “신발을 똑바로 놓아라. 얼른 들어가서 샤워해라. 화장실 바닥을 말끔하게 청소하고 나.. 세상만사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