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카노에 소금을 타보자 눈을 뜨고 일어나는 순간 바빠진다. 샤워를 하고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집을 나서 일터로 나간다. 어제 마신 술기운이 덜 가신 듯 머리가 무겁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냉수로 정신을 차린 다음 달달한 커피를 한잔해야 머리가 맑아진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면 비로소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나는 것이다. 일하는 내내 커피는 손에서 떠나질 않는다. 하루 서너 잔은 기본이다. 이렇게 마시는 커피는 카페인의 중독성이 있어 마시는 횟수가 잦아진다. 달달한 커피 에는 설탕과 크림이 듬뿍 들어가 있어 비만의 주요인이 된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나머지는 지방으로 저장된다. 지방은 코레스트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이정도의 지식은 상식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원두커피를 즐겨 마신다. 원두커피 향에 이끌리어 한모금 마셔보지만 씁쓸한 맛이 영 아니올시다. 봉지 커피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커피시장에 거대 기업이 참여 하면서 골목마다 커피전문점이 진을 치고 있다. 점심 식사 후 길거리를 보라. 커다란 종이컵을 들고 마시는 젊은이를 부지기수로 볼 수 있다. 이제 봉지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유행에 뒤떨어지고 나이 먹은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사무실에 믹서커피와 블랙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달달한 봉지커피가 블랙커피보다 빈 봉지가 더 많다. 밖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지만 사무실에서는 봉지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는 증표다. 달달한 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닌 것처럼 커피를 멀리하는 것 또한 대단히 어렵다. 아메리카노에 소금을 타보자. 수박에 소금을 타면 당도가 높아진다. 토마토도 마찬가지다. 커피의 쓴맛이 사라지면서 특이한 맛을 낸다. 커피를 많이 마시다보면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진다. 잘못하면 탈수증에 시달릴 수 있다. 항상성, 즉 혈액은 0.9%의 나트륨을 유지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조절을 한다. 물이 부족하면 대사 량이 떨어져 기력이 없고 비만과 변비에 시달린다고 한다. 한 달 전부터 커피에 소금을 타서 마신다. 블랙커피 한 봉지면 커피 다섯 잔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500CC페트병에 소금 반 스푼을 넣고 봉지커피 1/5을 넣어 흔들어 수시로 마신다. 이렇게 하면 신진대사가 잘되어 만병의 근원이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알록달록한 종이컵에 든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젊은이들처럼 우아하지는 않지만 블랙커피에 소금을 타서 페트병에 담아 마시는 모습이 천박해 보일지라도 습관화되다보면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소금에 관심을 두다 보니 관련 서적을 접하게 되었다. 과학적 근거와 나름대로 실험을 통하여 제시하는 정보들이 설득력이 있었다. 약에 의존하지 말고 소금에 관심을 가져보자. 무조건 저 염식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커피를 끊지 못할바에 건강한 커피로 탈바꿈하여 마셔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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