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갈매왕국(3)

말까시 2015. 11. 15. 11:22

 

      

       ◇ 명품도시로 손색이 없는 갈매왕국

질척이던 갈매왕국에 광명의 빛이 내리쬐고 있다. 굉음을 냈던 중장비도 잠잠하다. 바가지를 처박고 미동도 하지 않는 포클레인위에 새가 날아든다. 요 며칠 가을비가 줄기차게 내렸다.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목마른 사람에게는 생명수와 다름이 없다. 해갈이란 단어가 등장하려면 비가 좀 더 내려야 할 것 같다. 비온 뒤의 갈매왕국은 선명하다 못해 화려하다. 그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작은 달구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무엇인가 뚫어지게 바라본다. 명품도시로 가는 길을 누가 막을쏘냐. 휴일임에도 그 간절함은 갈매왕국 곳곳에 머물러 있다.

갈매동은 구리시의 변방으로 서울 주변의 대표적인 근교농업 지역으로 원예작물과 작은 공장들이 즐비 한 곳으로 서울과 동일 생활권이며, 도·농 행정을 병행하고 있는 낙후된 곳이었다. 보금자리 주택정책에 의하여 개발제한 구역에서 해제 되고 2009년에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되면서 첫 삽을 떴다. 신도시로서의 규모면에서는 작은 감이 없지 않지만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명품도시로서 손색이 없다. 서울 접근성으로 따진다면 인근 별내보다 훨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내는 갈매보다 한참 앞선 2005년도에 시작하여 도시기반을 조성하고 속속들이 아파트가 들어서 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도 빈 땅이 즐비하다. 별내역 중심상권에 들어설 주상복합인 ‘메가볼시티’는 언제 착공될지 불투명하다. 그런 반면 갈매지구 중심상권에 자리 잡은 ‘아이팍’은 일순간에 분양이 완료되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별내역 중심상권이 갈매역까지 이어져 상생 발전하기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할 것 같다.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2020년 개통예정으로 별내지구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8호선과 연결되지 않는 다는 것이 좀 아쉽다. 별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외곽순환도로가 별내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부각되었지만 접근성이 용이하여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갈매지구 역시 퇴계원IC를 통하여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서 신내IC를 이용해하는데 쉽지가 않다. 조속히 진입램프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요즈음 부쩍 떠오르고 있는 다산신도시가 각광을 받고 있다. 8호선이 통과한다는 이유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다산은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갈매지구를 폄하는 하는 글들도 쉽사리 볼 수 있다. 2021년 완공예정인 별내선은 다산뿐만 아니라 별내, 갈매도 수혜지역으로 오히려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갈매나 별내가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미래 가치에 있어서 별내, 갈매, 다산 모두 장점이 많아 예측하기 어려우나 도시기반시설이 빠르게 진행되는 갈매왕국이 단연 으뜸이라고 말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광이 비치고 있다. 동구릉의 정기를 이어 받고 불암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갈매왕국을 휘돌아 쾌적한 주거공간을 안겨 줄 것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기반시설, 편의성을 제공하는 중심상권의 근린시설이 속속들이 판매되고 있다. 입주시점에 맞추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단기간에 완성되는 갈매왕국은 동북지역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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