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몇인가◇
~비단~
살며시 다가온
계절의 감각을
나 홀로 감지 할 수 없어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은
내 나이 무척이나 많이 든 것이 아닌가.
환갑을
축제의 날로 정하고
진수성찬에
가무와 노래를 부르며
축하연을 갖던
그때라 생각하면
내 나이 더욱더 많이 든 것이 아닌가.
오색단풍을 보고
달려가지 못하는 것은
자연이 준 선물을 물리는 치는 격
무엇이 나를 묶어 놓았을까
내 나이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잊은 것이 아닌가.
구름이 눈 되어
내 곁에 내려오면
앗! 차가워
피부 깊숙이 숨어 있던 촉감이
다시 튀어 오르는 그날
내 나이 다시 팔딱거리며 살아 움직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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