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라가라 해야! 해야!
하늘은 무엇을 만들어 날리는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마음만 심난하게 하는구나.
비인 듯 내리다가
하얀색의 깃털이 되어 날아올라
다시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잔뜩 준비한사람에게
실망이란 단어를 안겨준 것이
하늘과 사람 누구의 잘못인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일상화 된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은
믿음이란 존재가 점점 퇴색되어
슬피 울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게한다.
전국방방곡곡
울어라 울려라 터지는 소리는
나 이렇게 하겠소이다가 아니라
너 이래서 나쁜 사람이요
너 그 자리에 가면 안 될 인간이라 한다.
누구 말이 옳은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헷갈리는 세상사
다 내 탓이요 나서는 이 없으니
가라가라 해야! 해야! 빨리빨리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