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반길수 없는 설

말까시 2007. 2. 16. 15:25

 

 

                                 반길 수 없는 설

                                              글/비단
 

허허! 설이 온다고

온 동내가 시끌벅적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

넘쳐나는 사람들이

나를 부르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함께 즐기는 것이

설 명절이거늘

반겨 맞이할 수 없는 이가

늘어나는 것은

무엇이 잘 못된 것인가.


가고오고

주고받고

함께하는 명절만이

작은 정이라도

잉태할 것인데

길이 있어도 못가는 이

한숨만이 길게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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