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걸인의 한

말까시 2007. 2. 9. 18:01
 

돌아보는 그 모습

풀어져 휘날리는 머리 결

부딪치는 결과 결사이로

보일 듯 말 듯 보이는 것이 흙먼지란 말인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걸어가는 두 다리가

바람에 넘어질까 위태로워 보인다.


빈속에 물 부어

허기진 배 일으켜 세우고

격한 감정에

걷어찬 깡통소리만이

지쳐 말라버린 목소리를 대신 한다.


인생의 길은

바람인가 구름인가

들어 마신 공기는 매일반 같은데

가는 길은 왜 이다지도 다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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