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갈매왕국(19)

말까시 2016. 7. 22. 18:03

◇ 역사·문화·교육도시로 거듭날 갈매신도시

 

시원한 비라도 내리면 더위가 가실 텐데,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에어컨 없이 살기 힘든 도시생활, 불쾌지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이 생각나는 것이 나만의 일일까? 다음 주면 본격적인 피서 철이다. 근데 더위를 모르고 사는 곳이 있다. 갈매지구 말이다. 비발디에 입주한 지인에 따르면 “밤에 창문을 열고 자다 보면 이불을 덮지 않고는 잠을 청할 수가 없다"라고 한다. 에너지 제로하우스 시범 마을로 지정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구리시는 역사문화도시답게 구릉산에 조선왕조의 9개능이 있고 아차산 보루와 고구려대장간 마을이 있다. 또한 망우산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하여 근현대사의 위인들이 잠들어 있다. 갈매지구에도 굿당을 지어 도당 굿을 이어가고 있다. 걸맞게 푸르지오 뒤편에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잘 갖추어진 학교시설이 더하고 명문학원이 들어선다면 교육특구를 더해 ‘역사문화교육도시’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각단지에서 학교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도보로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가면 단숨에 도달 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어 경제적 도움을 주고 등하교시 걷는 운동은 아이들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구를 감싸고 흐르는 갈매천과 구릉산은 자연학습하기 아주 좋은 장소이다. 어느 도시에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 있는가. 자연학습장이 지천에 깔려 있는 갈매지구 학생들은 복받은 거나 다름이 없다.

 

새로 지어진 학교 건물은 구리시의 어느 곳보다도 화려하고 시설 또한 최고급으로 갖춰질 것이다. 개교 이전에 부임한 교사들도 신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사명감이 대단하다고 한다. 교사들의 열정이 그대로 학생들에게 전해져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대치동이나 중계동처럼 교육특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중심상권에 명문학원이 입점하는 순간 소문은 구리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떨칠 것이다. 더군다나 산마루길을 빼고는 타지 사람들이 단지 내에 차를 몰고 들어올 일이 없다. 이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여 쾌적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울 것이다.

 

면학분위기는 집에 와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구릉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집안 가득 퍼진 자연바람은 공부하는 학생에게 보약과도 같은 존재이다. 냉방병에도 자유로워 머리가 아플 일 없고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할 것이다. 점수는 쑥쑥 오른다. 나도 좋고 엄마 아빠도 좋은 일이다.

 

2018년 지구가 완성되고 우리가 바라는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역사문화교육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로 인한 가치 상승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갈매지구는 친환경도시로서도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시를 가꾸는 것은 시청이나 나라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초기에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입주민들의 단합된 힘이 수반되어야 ‘역사문화교육도시’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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