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갈길 먼 세상사

말까시 2009. 11. 22. 11:02

 

 

 

 

갈길 먼 세상사

 

인생의 바다는 얼마나 넓을까.

하늘 높이 인공위성을 타고 오르면 보일 것인가.

끝없이 펼쳐진 것이 인생의 바다라고 하는데

인생의 파란 물결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파랗게 땅은 노랗게 단색이다.

그 사이 인간은 온갖 잡색으로 보잘 것이 없다.

하늘과 땅 사이에 아주 작은 점들은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있는 것조차 하나씩 내 곁을 떠나 알거지가 된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피투성이가 되어도

가시덩굴이 피부에 상처를 내어 곪아 터질지라도

아야! 소리 내지 말고 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의 길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눈앞을 가릴지라도

헤치고 전진하지 못하면 죽음의 그림자는 내 곁에 있다.

 

눈앞에 장벽이 있다고 멈출 것인가.

하는 일 힘에 부친다고 투정을 부릴 것인가.

누구도 들어줄 이 없다고 한탄만 할 것인가.

승산이 없다 해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붙지 않으면

하늘과 땅은 공간을 좁혀서 나를 옥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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