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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레저를 함께 할수 있는 자전거 열풍

말까시 2014. 4. 22. 15:11

 

◇ 건강과 레저를 함께 할 수 있는 자전거 열풍

 

자전거는 현대인에 있어서 떼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주변에는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가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강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전거는 집집마다 한두 대는 기본으로 여러 대를 갖고 있는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에서 페달을 밟아 쌩쌩 달리는 기분은 그 어떤 레저도 따라올 수 없을 쾌감을 안겨다 줍니다. 우리의 발이 된 자전거는 선풍적인 인기를 넘어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도 학교에도 시장에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생활 속의 자전거는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일전에 자전거가 연거푸 펑크 나는 바람에 집으로 끌고 가기도 뭐해서 다리 밑 우수 통에 자물통을 채워 주차를 해놓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가보니 앞바퀴가 없어졌더군요. 가져오는 것을 포기하고 지켜보았습니다. 다음날 가보니 좋지도 않은 안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에는 핸들이 없어지고 뒷바퀴까지 사라진 후 뼈대만 남고 말았습니다. 뼈대 역시 오래가지 않아 사라지더군요. 동물이나 사람이나 생을 다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자전거 한 대가 해체되어 없어지는 것은 일순간이었습니다.

 

아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등하교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드롭바형 자전거로 바퀴 또한 가늘고 날렵하여 속도를 내기 아주 좋습니다. 삼년이 다되어 가다 보니 펑크가 나서 뒷바퀴는 타이어까지 갈았습니다. 한동안 잘 타고 다녔는데 앞바퀴도 펑크가 나고 말았습니다. 일전에 구매한 재료를 이용하여 손수 수리를 해주었습니다. 오천 원을 번 샘이지요.

 

다음날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던 중 펑크가 났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타이어 마모가 심해 작은 충격에도 튜브에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닐까.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다시 고쳐주마 했더니만 답이 없었습니다.

 

저녁에 아내는 차를 몰고 가서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가져왔습니다. 다시 때워볼까 했더니만 아들은 싫다고 하더군요. 내일 아침 타이어와 튜브를 통째로 간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재료를 구해 갈아준다고 했더니 말리더군요. 옆에 있던 아내 역시 구질구질하게 손에 기름 묻혀 가며 그럴 필요까지 없다며 자전거 샵에 가서 수리를 하라 했습니다. 아들과 아내는 나의 실력을 믿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원망을 들을 것 같아 아내와 아들의견을 존중했지만 돈을 벌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자전거의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졸라대는 아들에게 사준 자전거는 얼마 타지도 못하고 잊어 버렸고 나의 두발이 되어 출퇴근을 도맡아 해주었던 날씬한 자전거 역시 언놈이 끊어가 버렸고, 시장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는 하나씩 해체되어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해서 석대를 본의 아니게 잃어 버렸습니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자전거였는데 잃어버리고 나니 기분이 더럽더군요. 현재 아내의 주말 라이딩용, 아들이 타고 다니는 드롭바형, 내의 출퇴근용 중국산하이브리드자전거, 이렇게 해서 석대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족 건강을 지켜주는 자전거 사랑은 살아 있는 동안 영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