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얘기

마음이 건강한 삶

말까시 2007. 7. 31. 15:54
     

◇ 마음이 건강한 삶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다 아름답다. 그러나 살아 움직인다고 해서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할일이 있어 가고 볼일이 있어 움직이는 활동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가진 것이 많다고 부자가 아니다. 마음의 양식이 배불러야 부자이다. 가진 자와 못가진자와의 차이는 물질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가진 자로서의 자격을 가진 진짜부자인 것이다.


모름지기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의문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살아 움직이는 것만으로 나는 잘살고 있구나하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명이 붙어 있어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삶은 죽은 거나 다름이 없다.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어느 날 갑자기 삶이 멈춰진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갑자기 변한 자기 모습에서 세상을 탓하다가 결국 길거리로 나와 방황하는 신세가 된다. 홀로인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하다가 세상을 거꾸로 보기 시작한다. 본인의 삶이 거꾸로 인생인 것을 타인의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불만이 싸이기 시작하면서 매사에 의욕은 사라지고 방탕한 삶의 연속이다 보니 가진 것은 망가진 육신 뿐, 결국 하루살이 인생들이 득실거리는 노숙의 길로 들어선다. 사지 멀쩡해 움직이면 무엇을 못하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할일을 찾아 갖는 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지만 마음을 다스려 움직이기 까지는 많고 많은 계기가 있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해야만 한다. 나는 할 것이다.” 라고 다짐을 한다고 해서 멈춰진 삶이 다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과 공간속에서 무서운 고통과 깨달음이 있어야 중지된 삶이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인생의 반을 살았다고 호언장담하는 호랑이들의 울부짖음 속에서 우린 슬픔과 기쁨의 두 얼굴을 볼 수가 있다. 자식이 성장하여 성인이 됨에 따라 기쁨이 있는가 하면 이 세상에 빛을 보도록 만들어 주신 부모님은 연로하여 주름진 골이 점점 깊어질 때마다 슬퍼진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인생살이를 호랑이들은 걷고 있는 것이다. 많이 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금 산 것도 아니다. 세상을 알 것 같으면서 모르는 어리광의 삶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산의 꼭지 점에 왔다고 자부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작은 바람이 불어도 움찔하고 파란 불빛을 보고도 눈이 부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삶의 연속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