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넌 나의 적

말까시 2007. 6. 8. 15:12

 

넌 나의 적


              글/비단


회색 빛 하늘

희망이 없어 보인다.


구름위로 무엇이 가는지

바람 속에 무엇이 있는지

한치 앞을 볼 수가 없구나.


땅위의 것들이

몸부림 칠 때 마다

신들린 듯 날뛰는 너는 누구냐.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가

사라질 듯 나타나고

날아갈 듯 돌아오는 너는 점이 아니더냐.


굉음과 어우러져

회오리치는 점, 먼지야!

하늘과 땅을 네가 집어 삼키려 하나


난~

아주 오래~

푸른 하늘과 들판

천연색의 자연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넌 나의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