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막걸리에 모듬전
말까시
2016. 5. 11. 09:14
어제는 비가 왔습니다.
퇴근무렵 누군가 바람을 넣었습니다.
막걸리 마시자고요.
의기투합 주막으로 달려 갔습니다.
모처럼 마시는 막걸리
붙임개가 얼마나 고소한지
막걸리 열통을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모듬전입니다.
다양하지요.
엄마가 붙여 주시던 두부전입니다.
고소함이 이루 말할수 없지요.
장떡입니다.
어린시절 먹었던 그맛이 살아 났습니다.
저렇게 많았던 전들이
젓가락들의 공격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비오는 날
붙임개에 막걸리 한잔이면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막걸리 색갈이 우유빛나지요.
청량감이 사이다 못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전과
시원한 막걸리가
아랫배를 두둑하게 했습니다.
코다리 찜입니다.
바닥에 콩나물을 깔아 모양을 냈습니다.
매콤한것이 막걸리를 자꾸만 달라 합니다.
두부전 먹음직 스럽지요.
큼직합니다.
한잔 마시고 입에 넣으니 가득합니다.
장떡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납니다.
먹고싶다고 하면
솥뚜겅을 뒤집어 금새 만들어 주었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