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푸르지오 완판의 의미

말까시 2015. 7. 23. 15:24

 

              

       ◇ 푸르지오 완판의 의미

▲ 마지막방문시 촬영한 모형

무슨 날씨가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냉방기를 가동했지만,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공중부양한 물방울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 끈적이는 살갗, 초점 잃은 눈동자, 어찌 된 일인지 기운 하나 없다. 푸르지오 당첨에 기뻐 날뛰다 보니 개도 안 걸린다는 오뉴월 감기가 며칠째 난타를 가하고 있다. 이놈을 어떻게 내보낼까. 오늘이 중복, 삼계탕이나 먹고 기운을 차려야겠다.

푸르지오 완판 소식을 알리기 위하여 현수막 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 더위에 지친 계약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청량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날마다 새로운 소식들로 넘쳐나는 것이 청량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현수막이 나부끼고 많은 사람이 보고 알리고 하다 보면 푸르지오 가치상승은 하늘을 찌를 것이다.

보통사람들이 집을 사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고 또 보고 과거의 자료까지 샅샅이 뒤져보고 난후 부동산을 방문하게 된다. SNS가 발달한 IT시대에 세월이 흘러도 정보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분양에서부터 준공까지 무난하여 평안한 마음으로 입주가 진행된 단지는 누구나 관심을 갖고 드려다 본다. 그런 단지는 상승기류를 타고 명품아파트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분쟁에 휘말리고 하자 투성으로 입주민들과 시공사와의 다툼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아파트도 부지기수다. 그런 과정 하나하나 빠짐없이 저장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포털사이트에 입력되는 순간,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괴롭힌다. 그런 아파트가 가치 상승이 되겠는가. 추락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작이 잘못되면 영원히 회복될 수 없는 중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유명브랜드를 찾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3개월 내 절반이라도 팔리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분양했던 것이다. 입주 시점까지도 분양이 안 되어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나부끼는 아파트가 가치상승을 위해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절대 못 한다. LH에서 짓는 공공분양아파트와 포스코에서 짓는 더샵 역시 미달하여 애를 먹었다. 지금은 소진되어 P가 붙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푸르지오는 어떠한가. 탄탄대로 아닌가. 선착순분양이란 현수막 하나 없이 신규분양에서 완판 했다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다. 갈매지구 내 공공분양과 현대아이파크가 분양예정에 있지만, 푸르지오처럼 완판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대출정책도 옥죄기 시작했다. 과열된 분양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푸르지오는 브랜드 이미지도 있겠지만,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에 타이밍이 절묘했기 때문에 얻은 쾌거다. 이 좋은 기운을 준공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