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곱창과 이슬이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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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추적추적 이틀이나 내렸습니다. 을씨년스런 날씨에 주당들의 손전화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일은 뒷전이고 핸드폰을 여닫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비와 술, 바늘과 실이지요. 한잔 했습니다. 알곱창과 말입니다. 골무처럼 동글한 돼지 막창을 소금을 뿌리고 연탄불에 구워낸 막창 맛 환상입니다. 고추장을 바른 양념곱창은 또 다른 맛을 냅니다. 음료수 같은 쇠주, 순식간에 한병, 두병, 막 들어갑니다. 언제 먹어도 실망을 시키지 않는 곱창, 쇠주안주로 최곱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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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익어가는 곱창을 기름장에 찍어 상추에 올려 놓고 마늘에 된장을 바르고 고추장을 추가하여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으면 고소함이 입안에 퍼지면서 술달라 아우성이지요. 양념곱창의 매콤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은 술 아니고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소금구이도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맵더군요. 입이 얼얼하여 손이 술병으로 저절로 갑니다. 비오는 날 막걸리와 파전이 어울린다 하지만 알곱창과 쇠주가 애주가들이 더 찾는 환상 궁합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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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을 먹는데 다른 반찬 필요 없습니다. 찬기름에 소금을 뿌리고 후추털어 알곱창을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두배지요. 된장과 고추장은 한식의 대표적인 소스입니다. 상추와 쌈을 해먹을 때 된장과 고추장 없다면 쌈이 될 수가 없지요. 청양고추 한쪽과 마늘은 매움의 상징이지요. 아싸하게 톡쏘는 마늘의 매콤함은 속이 따가워 팔딱 뛸수도 있습니다. 빈속에 먹으면 안되겠죠. 마늘은 살짝 구워먹으면 매운 맛이 사라져 아주 좋지요. 건강식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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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잔에 가득부어진 술잔, 네명이 부딪히는 모습 보기 좋지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소주입니다. 땅속 깊숙이 암반수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를 대나무숯에 걸러 이물질을 제거한후 알코올과 섞어 만든 것이 소주의 탄생입니다. 인류가 발명한 식품중에 가장 으뜸인 것이 바로 소주입니다. 저렇게 부딪히고 건배제의를 숯하게 하다보니 설악에 가기로 의기투합 했습니다. 술은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 마술을 부립니다. 자! 마시자 술을 마셔버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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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또 한잔을 마시고 나니 또 잔이 들어 옵니다. 술마시는 폼 어떻습니까. 맛갈스럽게 먹지 않남요.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폭포수 처럼 경쾌하지 않습니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오늘에 되살려 갈고 닦은 결과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동네에서 알아주는 주량이올시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마시는 양을 줄여야 겠지요. 주당과 애주가 둘다 건강에는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다이어트에 적이기도 하지요. 이젠 멀리 할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알코올 섭취 줄입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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