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브레이크에 걸린 인생

말까시 2008. 12. 23. 15:17

 

 

브레이크에 걸린 인생


나는 가고 있다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간다

눈물도 흘리고 땀방울도 흘렸다

웃었다 

그것은 한 순간이었다

끝이 없는 길

땅·물·하늘로 무작정 가야만 한다.


너 여기 있어도

나 거기에 발길 옮겨야한다

너 빨리 솟아올라 만세를 불러도

난 여기밖에

너와 난 손을 잡을 수 없다

왜냐고?

삶이 그런 것이다.


왜 자꾸 나를 잡아 여기에 놓았니

나 거기에 가고 싶다

걸렸다

핸드브레이크에

줄여야 했다

과속방지턱이 눈앞에 있어


갈길 바쁜데

내 힘과 너의 힘이 다른가

다르다

잡을 수 없는 길

비워야 할 것이거늘

욕망의 그릇은 넘쳐만 간다.


나 거기 빨리 갈 수 있을 거야

희망을 품고 뛰자

내 것은 지금 저기에 있다

잡자

잡아보자

내 힘 다해 힘차게 튀어 날아보자.


가자  

그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