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모르리
말까시
2008. 12. 7. 20:45
모르리
돈이 나를 모르고 달아나도
가난과 난 관계가 없을 것이거늘
뭇 사람들은 안타깝다고 수군대는 행동은
그들이 가난과 함께 있음에
그렇게 간주하는 걸 마음에 위안으로 삼는 것임
어두운 경제 속에 너와 내가 빠져 있어도
그는 본체만체 가는 길 가고 있는 것은
내가 모르는 또 하나의 세계가 있는 거야
나는 그것을 볼 수가 없어도
작아 진 나의 모습이 라 결코 말할 수는 없는 거지
낙엽이 곤두박질쳐 땅에 떨어지는 슬픔이 있어도
표정은 변함이 없이 늘 그 모습 간직함은
동체와 정체의 차이인거지
동체인 인간이 몹쓸 땅과 가까이 한다면
그것은 버려 진거나 다름이 없는 인생인 것이지
장시간 빛과 떨어진 삶을 살아야 할 사람들이
물밀듯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나를 옥죄어도
굳건한 마음 흔들림 없이 지켜낸다면
상처가 나를 비껴 갈 수는 없지만 큰 상처는 아닐 거야.
어둠에서 빠져나오려 발버둥쳐도
아픔만이 점점 더해질 뿐이야.
내 것이 다라 나는 것을 난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솔솔 구멍이 난 것도 눈치체지도 못해
눈과 귀가 있어도 정말 모르리, 모르리, 모르리...
오히려 인간보다 자연이 더 낳은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